참부모에 이르는 길
link  나는 나   2022-02-01

사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며 행복이다. 하지만 아이를 가지면 부모가 된다는 것으로 생각하다 보니 그 소중한 가치를 망각한다.

마치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잊듯이 말이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가파른 성장과 급속한 사회,문화적 변화를 겪으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치를 무시해온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성과 육아다.

그동안 여성들이 묵묵히 인내하면서 아이들을 잘 길러낸 점은 그 결과를 평가하기가 어려우므로 사회는 그냥 무관심으로 대했다.

그 결과 젊은이들이 더 이상 자녀 갖기를 거부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부모가 되는 것을 어떤 가치보다 상위에 두고 그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또 부모노릇도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누구나 아이를 가지면 부모가 될 수 있으나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아이만 있다고 그냥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 된 자가 인내하고 희생하며 성숙해야 가능하다고 본다. 나 역시 육아에는 무지한 전문직 여성에서 두 아이를 힘겹게 기르는 엄마로 거듭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다면 많은 사람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부모 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신혼부부가 주택을 마련하거나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의 반만큼이라도 부모 됨의 중요성을 깨닫고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가 진정 제 2의 도약을 이루고 행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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